목조관세음보살좌상(木造觀世音菩薩坐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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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3 08:38 조회249회본문
보관(寶冠)을 쓴 보살의 형태다. 얼굴은 뺨에 살이 붙어 통통하고 둥근 편이며 코는 짧고 입이 작은 편이다. 보관 아래 보발(寶髮)이 귀를 지나 흘러내리고 있으며, 보관 안에는 상투를 튼 모습이 보인다. 법의(法衣) 사이로 파묻힌 듯이 보일 정도로 목이 짧다.
별도로 만들어 끼워 넣은 두 손 중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무릎 위에 놓아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짓고 있다. 법의는 속에 편삼을 걸친 통견식이며 그 끝자락이 왼쪽 어깨 뒤로 돌아 밑으로 흘러 내렸다. 아랫배에는 법의 자락이 중간에서 갈라진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왼쪽 무릎 위에는 접혀진 옷 주름이 각이 지게 표현되었다.
가슴 부근을 가로지르는 평행의 아래 옷[군의] 자락에 띠를 매어 주름을 나타낸 표현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인 네모진 얼굴과 신체의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는 없으나 단아한 자세와 결가부좌한 다리 사이로 단정하게 흐르는 옷 주름 등에서 엄정한 불격(佛格)이 느껴진다.
이 보살상에서 복장이 발견되어 1726년에 만들어졌음은 물론 불상을 만든 最협, 海淑, 德森등 장인승 등의 이름 까지 알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또한 18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 주며 얼굴의 표현에서는 장인 개인의 독특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