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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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3 09:52 조회1,204회본문
누비(縷緋)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하여 맞붙인 바느질법이다. 이 말은 승복(僧服)인 납의(衲衣)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납’은 기웠다는 뜻이다. 불제자들은 수행의 한 방법으로서 세상 사람들이 내버린 여러 가지 낡은 헝겊을 모아 누덕누덕 기워 만든 옷을 입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추운 기후관계로 오늘날과 같은 누비법이 생겨났다고 할 것이다.
이 동방은 직물을 덧대어 누비기보다는 실로 직접 누벼 지금의 누비법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곳곳에 기운 흔적이 있는 이 옷을 통해 만공스님의 수행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