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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도자료] [한겨레]건축기사 오가와 게이키치를 기억하라(2016년9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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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5 14:23 조회1,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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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반도 고적조사와 고찰복원 전문가로 맹활약

막대한 조사복원 자료 불구 국내 학계에서 이제야 재조명

한국건축역사학회 24일 오가와 집중조명 학술세미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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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가 1937~40년 해체수리하기 전의 수덕사 대웅전 측면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조선총독부 유리원판 사진이다. 지금과 달리 지붕선이 직선이다.(좌)

1930년대 후반 오가와의 해체수리 공사 뒤 바뀐 현재의 수덕사 대웅전 측면. 맞배지붕 사이의 풍판이 사라지고 지붕선이 직선에서 곡선형으로 바뀌었다. 문화재청 제공(우)
 

 

 

오가와 게이키치(1882~1950). 이제 이 땅의 문화재 동네 학자와 애호가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해 세상을 떠난 이 일본인 고건축 기사의 이름과 행적을 새겨두어야 한다. 그는 1916년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조선 근무를 시작해 44년 귀국할 때까지 일본 주요 학자들과 한반도 문화유산을 돌며 실측하고, 꼼꼼한 조사기록을 남겼던 ‘도면왕’이었다. 수덕사와 화엄사, 장안사를 비롯한 유명 고찰들의 수리와 복원을 도맡으며 조선 고건축 수리의 ‘대부’로도 불렸다. 14세기 고려시대 지어진 국내 최고 건축물로 곡선 맞배지붕과 옆면 구조의 정연한 배치가 일품인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의 오늘날 자태는 30년대 수리공사를 벌인 그의 노력으로 재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전통 사찰 건축의 특징으로 꼽히는 기둥 안쏠림, 귀솟음기법 등의 미학적 특징도 그가 수리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고해 학계에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30여년 내내 일본 학자들의 한반도 유적 조사 지원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가와의 조사 역정을 밝히는 건 국내 문화유산 연구사의 초창기 양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셈이다. 한국 근대건축사의 타임캡슐이라고 할 수 있는 오가와 소장 자료를 통해 그가 우리 문화유산에 남긴 발자취를 처음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건축역사학회가 24일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원흥관에서 ‘한국건축문화유산에 대한 일본의 근대기록 활용 사례’를 주제로 여는 세미나다. 오가와가 남긴 사진·도면·문서를 검토하면서 그가 한국의 분묘·건축문화유산 조사에 남긴 발자취를 탐구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강현 학예연구사는 오가와가 남긴 일제강점기 조사자료들의 의미를 조망한다. 강 연구사는 글에서 오가와가 세키노 다다시와 야쓰이 세이이치 같은 학자들의 고적조사에 동참하면서 분묘 발굴과 건축물 조사를 병행해 다수의 석조물 실측야장(발굴 현장 기록)과 사진, 도면을 남기는 등 누구보다 풍부한 현장 자료를 작성한 점에 주목한다. 또 30년대 이후에는 성불사, 수덕사 등 여말선초 사찰 수리공사에 집중하면서 건축문화재 보존사에 소중한 기록들을 남겼다고 분석한다. 특히 그는 1910년대 이미 평양 보통문 수리공사, 부석사 무량수전 및 조사당 공사 등에 관한 유일한 기록들을 남겼는데, 당시 사찰들의 수리 전 상태와 수리 기술 등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해준다는 평가다. 김민숙 박사(교토대 방재연구소 연구원)는 오가와 자료의 건축사학적 의미를 짚는다. 그는 오가와가 발굴 유물 스케치나 보고서 작성 등의 실무를 맡는 경우가 많은 등의 이유로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리공사와 관련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은 정보들을 상당수 남겼으며, 현장 기록 등의 내용은 세키노 등의 노트와 비교해도 질적으로 상당한 수준이어서 그의 연구 역량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수덕사 근역성보관의 이선용 학예연구사와 히사노 데쓰야 일본 사가현립 나고야성박물관 학예원은 2008년 열린 수덕사 대웅전 수리공사 특별전과 올해 초 열린 오가와 게이키치 자료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미공개 자료, 사진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재 조사에 대한 연구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소장 자료들을 본격 공개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막 발걸음을 뗐다. 아직도 일제기 고적조사 개별 기록 상당수가 분산된 채 묻혀 있어 이번 세미나는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도판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 제공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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